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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지만, 정작 상대방의 진짜 마음과 처지를 온전히 이해하며 다가가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 방식, 내 기준, 내 조급함이 먼저 앞서다 보면 상대를 비난하거나 내 뜻대로 바꾸려 애쓰다 상처만 주고받기 십상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제3부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중 제8장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을 읽어 내려가며, 인간관계의 모든 오해와 마찰을 풀 수 있는 가장 정갈하고도 강력한 열쇠가 바로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마음'에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 오늘의 독서 기록

  • 도서명: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 최염순 옮김)
  • 읽은 범위: 3부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 8.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 (#18)
  • 오늘의 마음 다짐: 내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상대방의 관점과 처지에서 먼저 바라보고 이해하려 성실히 노력하자.
  • 오늘의 작은 실천: 지적이나 화를 내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상대방의 기준과 사정에서 먼저 생각해 본 뒤 따뜻하게 말 건네기.

1. [원인의 발견]

:비난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

 

우리는 흔히 타인의 행동이나 선택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 사람의 사정이나 이유를 헤아리기도 전에 지적하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저마다의 명확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카네기는 눈에 보이는 겉모습이나 결과만을 보고 섣불리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유발한 '원인'에 먼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단언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먼저 알아보라. 원인에 관심을 가지면 결과에도 동정심을 갖게 되는 법이다."— 데일 카네기 (《카네기 인간관계론》 259p 중에서)
"인간관계에서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케네스 M. 구드 (《카네기 인간관계론》 260p 중에서)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 것인 양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협력을 얻을 수 있다."— 제럴드 S. 니렌버그 박사 (《카네기 인간관계론》 261p 중에서)
원칙 8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라
(Try honestly to see things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 데일 카네기 (《카네기 인간관계론》 262p 중에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내 것처럼 귀하게 여기고 그 사람의 처지에서 사물을 바라보려 성실히 노력할 때, 비로소 마음의 굳은 빗장이 열리고 진정한 대화와 협력이 시작됩니다. 내 기준이라는 유리를 통해 남을 보면 오해와 짜증이 쌓이지만, 상대방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비난이 아닌 이해와 동정심이 자라나게 됩니다.

 

2. [일상의 성찰]

:퇴근길 막둥이와의 일화 — 화부터 냈던 나를 되돌아보며

 

오늘 이 문장들을 읽으며, 퇴근 후 집에 들어섰을 때 막둥이 아이와 있었던 일상이 마음 깊은 곳에서 아프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친 몸으로 집에 들어섰는데, 막둥이가 샤인머스캣을 씻어 맛있게 먹고 나서 비닐 포장지를 그대로 식탁 위에 내버려 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퇴근길의 피로감과 정돈되지 않은 집안 모습에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큰 소리로 아이를 나무라고 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가만히 그 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큰 소리로 화부터 내며 지적하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아이의 입장에 서서 조용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면 어땠을까요?

"우리 막둥이, 샤인머스캣 맛있게 잘 먹었니? 맛있게 먹고 나서 이 비닐봉지까지 쓰레기통에 쏙 버려주면 집안도 훨씬 깨끗해지고 우리 막둥이가 한층 더 멋져 보일 것 같은데 어떨까?"

 

만약 그렇게 이야기해 주었다면,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정갈한 시간이 주어졌을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크게 소리를 지르고 뭐라고 나무란들, 아이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깨닫지 못한다면 다음에 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저는 당장의 내 기분과 기준에 사로잡혀 화부터 내고 말았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자신의 사정이나 기분은 전혀 모른 채 그저 퇴근하자마자 짜증부터 낸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 마음 한구석이 짠해집니다.

3. [내면의 고백과 다짐]

:내 기준의 틀을 깨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연습

 

돌아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이나 세 아이들이 하는 수많은 생각과 행동들을, 오롯이 '내 입장'과 '내 기준'에서만 바라보고 옳고 그름을 섣불리 판단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왜 저렇게 행동할까?', '왜 저런 생각을 할까?' 하며 답답해하기만 했을 뿐, 정작 그 사람의 처지와 마음 깊은 곳에 들어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까?'를 진심으로 헤아려주지 못했던 제 자신의 솔직한 한계를 고백합니다.

 

가족이든, 직장 동료든, 혹은 일상에서 스치는 누구든 간에 상대방의 기준과 사정을 먼저 이해하려 애쓰지 않는다면 그 어떤 대화도 참된 울림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의 중심을 깊이 다집니다. 내 잣대와 기준으로 상대방을 섣불리 단정하고 평가하려는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내 감정을 먼저 내뱉기보다, '상대방이 왜 저렇게 했을까?'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깊이 생각하는 다정한 어른으로 살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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