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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 나누기의 굴레]

:상대적인 만족과 세상의 기준에서 탈출하기

 

우리는 은연중에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 스스로를 매어두곤 합니다. 얼마만큼의 재산을 모아야 성공한 삶인지, 어떤 위치에 올라야 인정받는 삶인지 남들의 잣대로 내 삶의 등급을 나누다 보면 마음은 늘 조급하고 허기지기 마련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바로 이러한 세상의 기준과 급 나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절대다수가 말하는 좋고 나쁨의 기준에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소유에 대한 만족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계급의 가장 아래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가장 최상위의 것을 갖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35~136p 중에서)

 

소유에서 오는 만족감은 숫자의 크기나 객관적인 규모로 결정되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닙니다. 남들이 보기에 상위 몇 퍼센트의 위치에 올라가 있고 최상의 것을 가졌을지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늘 빈곤한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반대로 타인의 눈에는 소박해 보일지라도 스스로 가득 찼음을 느낀다면 그 삶이 곧 풍요입니다. 남들이 정해 놓은 '좋고 나쁨'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내 안의 기준을 바로 세울 때 비로소 타인과의 비교가 주는 불행의 굴레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2. [자산의 균형]

:적정한 부의 한계를 정하고 내면을 채우는 지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자산을 인격, 재산, 명예라는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를 향한 끝없는 욕망은 오히려 삶의 균형을 깨뜨리고 우리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인간의 자산은 세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은 아름다움, 도덕성, 건강과 같은 인격. 다음 등급은 재산과 소유물, 마지막으로는 명예와 명성처럼 남에게 주는 인상. 세 가지의 자산이 어느 하나가 과하거나 모자람이 없이 골고루 갖춰졌을 때, 인간은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38p 중에서)
"현실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부의 수준을 스스로가 정해두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여 해당 수준의 부를 축적했다면, 그 이후는 건강, 능력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궁극적인 행복을 쌓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39p 중에서)

 

내가 현실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부의 한계선을 스스로 정해두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아도 끊임없이 더 큰 부를 열망하며 자신을 갉아먹게 됩니다. 스스로 기준을 정하고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다면, 그다음부터는 돈을 더 버는 데 온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건강을 돌보고 인격을 다듬으며 내면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인격과 내면이 빈곤한 채 쌓아 올린 부는 결코 삶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시선의 전환]

:상실을 떠올릴 때 찾아오는 진정한 감사와 아이들을 향한 마음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욕망하기에 괴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며 '저것만 내 것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라는 마음은 욕망이라는 쳇바퀴를 계속 돌리게 만듭니다. 쇼펜하우어는 이 괴로운 굴레를 끊어내는 놀라운 시선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사람은 욕망하기 때문에 괴로운 존재다. 영원히 끝없이 반복될 것만 같은 욕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만약 저게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질문 대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 순간, 즉각적인 반성과 자기만족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상실하고 나서야 그것의 가치에 대해 배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41~142p 중에서)

 

오늘 이 문장들을 읽으며, 제가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에 깊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이루어냈고, 밤낮으로 노력하며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종종 자신이 이미 이뤄낸 수많은 성취와 소중한 결실에 만족하기보다는, 아직 이루지 못한 것,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마음을 빼앗겨 안타까워하고 더 바라기만 하곤 합니다.

 

'만약 내가 지금 성취한 것들, 내 곁에 당연하게 존재하는 소중한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질문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상실하기 전에 깨닫고 바라볼 수 있다면, 아이들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고 이 세상을 훨씬 더 달콤하고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의 크기도, 행복의 유무도 결국에는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 하는 '마음의 만족'에 달려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부럽고 대단한 옷을 입고 있을지라도 스스로가 부족하다 느끼면 불행한 것이고, 소박한 일상일지라도 스스로 충만함을 느낀다면 그 자리가 바로 천국입니다. 내 마음에 천국과 지옥이 함께 공존하듯, 모든 것은 결국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마음을 품느냐에 달려 있음을 절절히 고백하게 됩니다.

 

💡 오늘의 독서 기록

  • 도서명: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 읽은 범위: 3장 "물질" 중 챕터 37~39 (#13)
  • 오늘의 마음 다짐: 타인과의 비교나 부정적인 생각에 마음을 내어주기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스스로 만족하기.
  • 오늘의 작은 실천: 내가 지금 이미 소유하고 누리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감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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