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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강력한 즐거움]
:건강이라는 자산과 커리어 단절의 아픔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은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조건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 내면의 주관적인 상태에 의해 결정됩니다. 쇼펜하우어는 명예나 부보다 훨씬 강력한 행복의 원천이 바로 몸과 마음의 건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완벽한 건강에서 피어나는 밝은 마음, 생기, 통찰력과 단단한 의지는 세상의 그 어떤 지위나 돈으로도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참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행복과 즐거움에는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중요하다. 주관적인 즐거움의 원천 중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것은 바로 건강이다. 건강한 거지가 병에 걸린 왕보다 행복하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25~126p 중에서)
"몸과 마음의 완벽한 건강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밝은 마음과 생기, 통찰력과 의지, 양식과 같은 것들은 사회적인 지위, 직책, 돈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자산들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26p 중에서)
이 구절들을 가슴으로 읽어 내려가며, 제 삶에 찾아왔던 5년간의 투병 생활과 커리어 단절의 기억이 깊은 통증처럼 밀려왔습니다. 암이라는 시련으로 인해 사랑하던 일을 잠시 놓아야 했고,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상실감 속에서 몸을 추슬러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5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다시 사회로 복귀할 때,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를 마주하며 아침 출근길마다 겪었던 숱한 고민과 아픈 마음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내가 그동안 쌓아온 내 일을 건강 때문에 내려놓지 않았더라면...' 하는 눈물겨운 후회와 아쉬움이 출근길 발걸음을 매번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잃고 나면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과 소중한 커리어마저 얼마나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렇기에 건강이야말로 그 어떤 부와 지위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내 삶의 가장 존엄한 원천임을 다시금 절절하게 깨닫습니다.
2. [내면의 고백]
:물질이 전부가 아님을 알면서도 매일 부딪히는 욕망의 벽
쇼펜하우어는 물질이 주는 행복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며, 소유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잃을 것에 대한 불안과 고통이 커진다고 경고합니다. 만약 물질이 행복의 유일한 절대조건이라면 세계적인 부자들은 그 어떤 고통도 겪지 않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물질이 주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삶의 최우선적인 가치를 물질로 놓는다면 비극이 시작된다. 소유하는 게 많아지면 불안도 많아진다. 잃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31~132p 중에서)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의 금액을 모았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며 어떤 위치에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삶에 만족하느냐 만족하지 못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33p 중에서)
머리로는 '건강과 내면의 평온이 우선이며 물질에 집착하는 삶은 비극의 시작'이라는 이치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한 제 내면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그래도 물질이 풍족하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하는 솔직한 욕망과 생각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매일 내 안에서 찾아오는 이 본능적인 욕심과 싸우는 중입니다. 머리로 알고 있는 지혜를 마음으로 완전히 받아들이기까지, 매일 책을 읽고 생각하며 내 안에 견고하게 쌓인 고정관념의 벽을 조금씩 깨트려가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깥의 소유로 증명하려 하지 않고, 지금 내게 주어진 내면에 만족하는 태도를 갖추기 위해 더 깊은 성찰과 고뇌의 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3. [오늘의 마음]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지 못해 소란스러웠던 하루
오늘 하루는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물질 이야기의 범주를 넘어,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던 다소 쓸쓸하고 무거운 날이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온도를 조절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너무 다가가서도, 그렇다고 너무 멀어져서도 안 되는 적절한 '거리두기'를 놓쳤을 때, 여지없이 마음속에는 소란스러운 잔물결과 상처가 피어오릅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쏟았다가 상처를 입거나 기대만큼의 배려를 받지 못해 속상해하는 제 모습을 보며, 타인에게 기대기보다 나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세우는 일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깨닫습니다.
쇼펜하우어가 고독과 내면의 자립을 강조했던 이유도 결국 사람 사이에 생기는 이러한 무수한 상흔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마음을 흔들어놓은 이 관계의 소란함 역시, 외부의 시선과 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에게로 온전히 돌아오라는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 오늘의 독서 기록
- 도서명: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 읽은 범위: 3장 "물질" 중 챕터 34~36 (#12)
- 오늘의 마음 다짐: 머리로 아는 깨달음을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더 많이 성찰하고,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내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지키자.
- 오늘의 작은 실천: 외부의 사람과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다독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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