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문득 '내 삶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고명환 저자의 《독서의 기술》 3장, 챕터 46부터 48까지를 읽어 내려가며, 그동안 무심코 흘려보냈던 일상 속 자투리 시간과 습관들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눈으로 훑는 독서를 넘어, 내 삶의 궤적을 바꾸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독서의 기술을 마주한 시간이었습니다.

1. [식스 투 나인]
:퇴근 후와 출근 전의 시간이 내 인생 후반부를 결정한다
저자는 직장인들이 일과를 마친 후의 저녁 시간과 아침 출근 직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단언합니다.
"퇴근 후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출근 전 아침 9시까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내 인생 후반부의 삶을 결정한다. 당장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책을 읽는 것이다. 당장 계획을 세워라. '식스 투 나인, 트웬티 트웬티'."
— 고명환 (《독서의 기술》 215~218p 중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퇴근 후 저의 저녁 일상을 정직하게 점검해 보았습니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살아가다 보면 늘 "시간이 없다", "몸이 너무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곤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의 시간을 하나씩 쪼개어 가만히 짚어보니, 결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시간을 흩뿌리고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퇴근 후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의 시간 동안, 낮 시간대에 소모된 에너지를 핑계 삼아 지친 몸을 내팽개치고 유튜브나 스마트폰을 의미 없이 보며 멍하니 시간을 허비한 적은 없었는지 마음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에너지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밤이 되면 기진맥진해지고, 정작 내 삶을 정돈해야 할 시간에 피로감이 누적되다 보니 집에서 기다리던 남편과 세 아이들에게도 괜스레 퉁명스럽게 대하곤 했던 제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평소보다 단 30분 일찍 일어나는 작은 습관, 퇴근 후 낭비되는 틈새 시간을 단단하게 그러쥐는 결단이 내 인생 후반부를 완전히 다르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2. [스마트폰의 변신]
:도파민의 덫에서 내 성장을 이끄는 최고의 도구로
많은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독서와 깊은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저해 요소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저자는 핸드폰을 무작정 멀리하고 끊어내려 애쓰기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유용한 독서 도구로 역이용하는 지혜를 제안합니다.
"핸드폰을 안 볼 수 없는 세상, 잘 이용해 보자.
1) 내가 읽은 책의 영상을 찾아본다
2) 단어의 의미를 찾는다 3) 생각을 기록한다
4) 책을 추천받는다
5) 핸드폰을 켜고 낭독해본다
6) 내 채널을 운영하자. 핸드폰을 성장의 도구로 이용하자."
— 고명환 (《독서의 기술》 220~223p 중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즉시 찾아보고, 책을 읽으며 떠오른 영감을 메모장에 기록하며, 읽고 난 책의 해설 영상이나 관련 도서 추천을 찾아보는 행위는 독서의 스펙트럼을 비약적으로 넓혀줍니다.
의미 없는 숏폼 영상이나 자극적인 뉴스에 마음을 빼앗기는 대신, 스마트폰을 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생각을 기록하며 낭독을 연습하는 '나만의 작은 서재이자 연구소'로 탈바꿈시키는 것. 기술의 발전을 내 삶의 자산으로 흡수하는 가장 현명하고 똑똑한 독서가의 자세를 배웁니다.
3. [완벽한 필사의 공식]
:손으로 써 내려가는 문장과 내 느낀점의 완성
책을 읽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연 글쓰기와 필사입니다. 저자는 필사를 할 때 지켜야 할 명확한 원칙들을 제시하며 독서와 글쓰기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합니다.
"읽다가 쓰고 싶은 문장을 필사해 보자. 필사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1) 맞춤법을 정확하게 지켜서 쓴다.
2)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한다.
3) 최대한 한 번에 써보려고 노력한다. 한 번에 외울 수 있는 분량을 점점 늘려간다.
4) 필사하는 부분이 나오는 페이지를 정확하게 적어둔다.
5) 책에 나오는 문장 외에 책을 읽다가 느낀 점을 적어 놓는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225p 중에서)
사실 처음 독서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저는 그저 눈으로 훑으며 책을 읽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그러다 3년 넘게 함께해 온 북클럽 도반분들의 정성 어린 필사 습관에 깊은 영감을 받아, 저 역시 책에 줄을 긋고 필사 노트에 와닿는 문장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만의 만년필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좋아하는 구절을 옮겨 적는 시간은 지금 제 삶의 가장 큰 기쁨이자 힐링입니다.
그러나 오늘 챕터를 읽으며 제 필사 습관에서 결정적으로 부족했던 한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문장과 페이지를 옮겨 적는 데까지는 충실했지만, 그 문장 아래에 '내 안에서 소화된 솔직한 느낀 점과 고백'을 깊이 있게 덧붙이는 과정이 다소 소홀했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문장을 적어 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문장이 내 삶과 부딪혀 일으킨 파문과 감정을 글로 기록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내 철학이 형성됩니다. 앞으로는 필사 노트 한쪽에 반드시 제 생각과 느낀점을 정성스럽게 덧붙여 독서의 마침표를 찍고자 합니다.
💡 오늘의 독서 기록
- 도서명: 독서의 기술 (고명환 저)
- 읽은 범위: 3. 내가 책을 읽는 방법 / 챕터 46~48 (#16)
- 오늘의 마음 다짐: 퇴근 후 지친다는 핑계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나만의 시간을 단단히 쥐어 디테일하게 실천하자.
- 오늘의 작은 실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필사한 후, 그 아래에 나만의 솔직한 느낌점과 생각을 최소 세 줄 이상 꼭 적어보기.
👇 함께 읽으면 좋은 독서 시리즈 👇
[하루 10p 독서] 독서의 기술 #15 : 긴장감과 결핍의 힘, 독서의 가구와 도구, 일상의 준비와 태도
책을 읽다 보면 어째서 어떤 날은 문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어떤 날은 책장을 몇 번이나 넘겨도 내용이 겉도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고명환 저자의 《독서의 기술》 3장, 챕터 43부터 45까
day-daw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