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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읽기의 위대함]

: 회차를 거듭할수록 새로워지는 재독(再讀)의 가치

 

단순화한다는 것은 어떤 문제나 지식을 내 것으로 완전히 이해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끊임없이 새로운 책을 읽어 치우는 것만이 훌륭한 독서라고 착각하곤 하지만, 고명환 작가는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집어 들어 곱씹어 읽는 '재독'이야말로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깊이 있는 이해로 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강조합니다.

 

"책을 다시 읽기란 매번 새로 읽을 때마다 당시 맞닥뜨린 문제에 따라 새로운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54p 중에서

 

"새로운 책을 읽는 것보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54p 중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지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는 북클럽에서의 경험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처음에 북클럽에 들어왔을 때는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어내는 것조차 버겁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리더의 훌륭한 방향 제시와 이끎 덕분에 저희는 한 권의 책을 한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다시 읽는 재독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처음에 읽었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문장들이 다시 읽을 때는 가슴 깊이 와닿았고, 당시 내가 마주한 고민이나 상황에 따라 전혀 새로운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었더라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깊은 통찰들이 재독을 통해 비로소 내 삶의 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AI가 모든 지식을 순식간에 답해주는 시대일수록, 단순히 정보를 입력하는 사람보다 책을 다시 읽고 깊이 이해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낼 줄 아는 독서가의 힘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이 책에서 저 책으로]

: 고정관념을 비우고 유연하게 채워가는 마음의 그릇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경험 속에서 형성된 단단한 생각의 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틀은 때로 타인을 판단하거나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는 '고정관념'이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저라는 사람이 가진 고정관념의 벽을 조금씩 비워내기 시작했습니다.

 

"나 = 그릇, 몸 = 그릇의 뜰, 영혼 = 그릇의 비어 있는 공간"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50p 중에서

 

"고정관념을 비워야 진리가 보인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57p 중에서

 

"책을 읽을 때 마음을 비우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라."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59p 중에서

 

그릇이 비어있어야 새롭고 맑은 물을 담을 수 있듯이, 내 안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비워내야만 책이 전하는 새로운 진리와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마치 딱딱하게 얼어붙은 얼음이 따스한 햇살에 천천히 녹아내리는 아이스브레이크처럼, 저는 매일의 독서를 통해 오랜 세월 쌓여있던 고정관념을 조금씩 녹여내고 있습니다. 나를 비워낸 그 자리에 책이 전해주는 새로운 가능성과 지혜를 채워 넣는 과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나 자신을 한층 더 유연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3. [일생에 한 번쯤은 책에 미쳐라]

:암 투병 중에 만난 책, 그리고 매일의 쌓임이 주는 원동력

 

돌이켜보면 제 삶에서 독서가 본격적으로 들어온 순간은 암 투병을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무너져 내릴 수도 있었지만, 저는 소중한 삶의 시간들을 그저 아픔과 절망 속에 흐려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자, 일단 책부터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곧장 도서관 회원증부터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손에 쉽게 잡히는 가벼운 소설책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어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제, 자기 계발, 고전으로 독서의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명환 작가는 사람에게는 평생 딱 한 번, 미친 듯이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억지로라도 읽다 보면 독서에 미치는 순간이 온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61p 중에서

 

"사람에게는 평생 딱 한 번 미친 듯이 노력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독서여야 한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61p 중에서

 

"읽은 책들이 책장에 쌓여가는 뿌듯함이 계속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 고명환 《독서의 기술》 163p 중에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아직 저에게는 세상을 흔들 만큼 '독서에 미치는 폭발적인 시기'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매일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꾸준히 읽어 내려가는 이 정직한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북클럽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재독 하고, 독서를 통해 내 안의 묵은 생각들을 비워내며, 매일매일 읽어낸 책들이 책장에 하나둘 쌓여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 밀려오는 뿌듯함. 그 뿌듯함이야말로 제가 내일도 변함없이 책을 펼쳐 들게 만드는 가장 단단한 원동력입니다.

 

오늘 다룬 챕터들은 결국 제가 그동안 해왔고, 지금도 해나가고 있는 삶의 실천들이었습니다. 나라는 그릇을 비우고,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며 내 삶의 무기가 될 책들을 하나씩 쌓아가는 일. 매일매일 비우고 채우는 이 거룩한 독서의 루틴 속에서 저는 어제보다 조금 더 지혜롭고 성장한 나를 만납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다잡으며, 책을 통해 나를 비우고 다시 온전한 지혜로 채워나가는 삶을 기꺼이 다짐해 봅니다.

 

💡 오늘의 독서 기록

  • 도서명: 독서의 기술 (고명환 저)
  • 읽은 범위: 2.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내 안의 나를 만나는 과정이다" (챕터 31~33) (#11)
  • 오늘의 작은 실천: 읽었던 책 중 마음에 남은 챕터를 다시 집어 들어 재독 해보고, 내 안의 고정관념 하나를 기꺼이 비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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